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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상식 · 계절 운전
빗길 운전 요령, 수막현상 막는 감속 기준
빗길에서는 속도를 법정 기준만큼 줄이고 앞차와 거리를 두 배로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입니다. 그다음이 잘 보이게 하는 일입니다. 유막을 지우고 와이퍼를 점검하고 전조등을 켜면 빗길 운전이 한결 편해집니다.

얼마나 줄여야 하나요, 법 기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9조는 비가 내려 노면이 젖어 있으면 최고속도의 20%를 줄여 달리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폭우나 안개로 앞이 100m도 보이지 않으면 50%를 줄여야 합니다. 제한속도 100km/h 고속도로라면 각각 80km/h, 50km/h입니다. 가변 전광판에 속도가 따로 표시되면 그 숫자를 따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서 시속 50km로 달리던 승용차는 마른 길에서 9.9m, 젖은 길에서 18.1m를 미끄러진 뒤 멈췄습니다. 거의 2배입니다. 그래서 앞차와 거리도 평소의 2배 이상 둡니다.
수막현상, 생기는 이유와 대처
수막현상은 타이어와 길 사이에 물이 막처럼 끼어 타이어가 물 위에 살짝 뜬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핸들과 브레이크가 거의 듣지 않습니다. 속도가 빠를수록, 물이 많이 고일수록, 타이어 홈이 얕을수록 잘 생깁니다.
타이어 홈은 물을 옆으로 빼내는 통로입니다. 법정 한계는 1.6mm지만 타이어 제조사는 빗길 배수를 위해 3mm쯤에서 교체를 생각하라고 권합니다.
- 핸들이 갑자기 가벼워지거나 엔진 소리만 커지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뗍니다.
- 핸들은 똑바로 붙잡고 크게 돌리지 않습니다.
-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지 않고 속도가 자연스럽게 줄기를 기다립니다.
- 타이어가 다시 길을 잡는 느낌이 오면 부드럽게 속도를 조절합니다.

전조등은 낮에도 켜세요
도로교통법은 비나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낮에도 등을 켜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는 것만큼 다른 차가 나를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조등 스위치를 AUTO에 두면 밝은 낮비에는 켜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간주행등만 켜진 상태에서는 뒤쪽 미등이 꺼져 있는 차도 많으니, 비가 오면 스위치를 직접 전조등 위치로 돌리세요.
유막 제거와 발수코팅
유막은 배기가스와 도로 기름이 앞유리에 쌓여 생긴 얇은 기름막입니다. 밤에 맞은편 차 불빛이 번지거나 와이퍼를 돌려도 뿌옇게 남으면 유막이 있는 것입니다.
- 그늘에서 유리를 물로 적시고 먼지를 씻어 냅니다.
- 유막제거제를 스펀지에 묻혀 작은 원을 그리며 유리 전체를 문지릅니다.
- 물을 뿌렸을 때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얇게 고르게 퍼지면 유막이 다 지워진 것입니다.
- 깨끗이 헹구고 유리를 완전히 말립니다.
- 발수코팅제를 얇게 펴 바르고 제품 설명서의 시간만큼 둔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 냅니다.
- 발수코팅은 유리 바깥쪽에만 씁니다. 안쪽 김서림에는 김서림방지제를 씁니다.
- 코팅 뒤 와이퍼가 '드드득' 떨리면 와이퍼 고무에 묻은 코팅제를 젖은 수건으로 닦아 줍니다.
와이퍼 교체 신호
와이퍼는 장마 시작 전에 미리 점검하고 워셔액도 가득 채워 두세요.
- 닦은 자리에 줄무늬나 물막이 남습니다.
- 작동할 때 떨리거나 끽끽 소리가 납니다.
- 한가운데나 끝부분처럼 계속 닦이지 않는 자리가 있습니다.
- 고무를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하거나 갈라져 있습니다.
물에 잠긴 길은 지나지 마세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물이 타이어 절반 높이까지 차오르면 더 들어가지 말고 차를 멈춰 대피하라고 안내합니다. 물 깊이는 밖에서 가늠하기 어렵고, 바닥이 보이지 않아 차가 멈추거나 떠밀릴 수 있습니다. 지하차도에 물이 흘러들고 있다면 들어가지 않고 돌아갑니다.
어쩔 수 없이 얕은 물웅덩이를 지나야 한다면 미리 저단 기어로 바꾸고 멈추지 않고 천천히 한 번에 지나갑니다. 물속에서 시동이 꺼졌다면 다시 시동을 걸지 말고 대피한 뒤 견인을 요청하세요.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서 물이 50cm쯤 차오르면 수압 때문에 문이 잘 열리지 않았습니다. 차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창문이 열릴 때 바로 차를 버리고 나오세요.
자주 묻는 질문
비 오는 날 고속도로에서는 몇 km로 달려야 하나요?
노면이 젖어 있으면 최고속도의 80%, 폭우로 앞이 100m도 안 보이면 50%입니다. 제한속도 100km/h라면 80km/h, 50km/h이고, 전광판에 다른 속도가 표시되면 그것을 따릅니다.
수막현상은 몇 km부터 생기나요?
속도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고인 물의 깊이, 타이어 홈 깊이, 공기압이 함께 작용합니다. 물이 고인 구간이 보이면 미리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발수코팅은 얼마나 가나요?
제품마다 다르니 설명서 기간을 참고하세요. 빗물이 동글게 맺히지 않고 퍼지기 시작하면 다시 바를 때입니다. 유막이 다시 생겼다면 유막을 먼저 지우고 바릅니다.
비 올 때 비상등을 켜고 달려도 되나요?
비상등은 멈춰 있거나 위험을 알릴 때 쓰는 등입니다. 계속 켜고 달리면 방향지시등이 안 보여 뒤차가 내 움직임을 알기 어렵습니다. 달릴 때는 전조등을 켜는 것이 맞습니다.
물웅덩이를 지난 뒤 브레이크가 밀리는 느낌이 나요.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가 젖어서 그렇습니다. 뒤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가볍게 몇 번 나눠 밟으면 마찰열로 물기가 마릅니다.
와이퍼 속도는 어떻게 맞추나요?
앞유리에 빗방울이 맺혀 앞이 흐려지기 직전에 한 번 닦이는 속도가 알맞습니다. 비가 약하면 간헐(INT) 모드나 AUTO, 세지면 저속과 고속으로 올립니다. 고속으로도 앞이 잘 안 보이는 폭우라면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차간거리를 넉넉히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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